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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23.... 아버지께서 별세 하셨다.

 

10년쯤 전에도 병원에만 가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었지만...

10년이 지나서인지 그냥 그렇게 병과 함께 오래 사실 줄 알았다.

 

3년쯤 전에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이 약해진 아버지는 장애 판정을 혹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진을 찍으신 적이 있었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장애 판정은 안 나왔고...

그 때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잘 가지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버지 돌아가신 날...

영정사진... 준비도 안 해놨고, 건강이 좋아지면 해야지...하면서 해놓진 못했었다.

 

그리고 아버지 돌아가신 날...

영정사진... 준비도 안 해놨고, 건강이 좋아지면 해야지...하면서 해놓진못했었다.

 

길 건너까지 인화하러 가야 하는데 다리가 후들...

우리집 바로 옆에 포토몬 스튜디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작정 들어갔다.

 

http://www.photomon.com/

자주 인화신청을 하던 곳이라서 익숙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예약을 해야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너무 기운빠지고 허망해서 무작정 들어갔다.

길 건너의 무성의한 스튜디오에서 아빠 사진을 뽑는 것도...

그 번잡함 속에 있는 것도 너무 끔찍했다.

남자분에게 영정사진을 뽑을 수 있냐고 묻자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잠시 주춤하더니 뽑아 줄테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가격은 6,000원이라고.

 

수중에 돈도 없어서 잠시 돈을 뽑으러 갔다가 돌아와 의자에 앉아 있으니까

여자분이 오셔서 오프라인으로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다가

잠시 들어가 보더니 차를 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영정사진을 뽑았는데

분명 아까 6,000원이라고 했는데 5,000원만 받았다.

 

사진값을 깎아 주신 것도 고맙긴 했지만

영정사진을 들고 응급실로 가야하는 나의 아픔을

헤아려준 것 같아 너무나 고마웠다.

 

아버지는 사진 찍기를 싫어 하셨지만

추억은 가슴에 그리고 사진으로 남는 듯 하다.

Writing by 루리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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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otomon blog